시골 망동리 생활

2013. 5. 2. 09:42시 모음/시

 

노루귀 -북한산에서

 

      

시골 망동리 생활     

김 정 국 

 

내 밭이 넓진 않아도

배 하나 채우기에 넉넉하고

 

집이 좁고 누추해도

몸 하나는 언제나 편안하네

 

밝은 창에 아침 햇살 오르면

베개에 기대어 옛 책을 읽고

 

술이 있어 스스로 따라 마시니

영고성쇠는 나와는 무관하네

 

무료할 거라곤 생각지 말게

진정한 즐거움은 한가한 삶에 있나니.

 

我田雖不饒  一飽卽有餘我廬雖阨陋 

一身常晏如晴窓朝日昇  倚枕看古書有酒吾自斟 

榮瘁不關予勿謂我無聊  眞樂在閑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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