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선일미茶禪一味
2013. 4. 30. 07:20ㆍ시 모음/시
다선일미茶禪一味
한 이 나
사람 발자국 소리 듣고 눈길 닿아 더 무성한
차나무의 찻잎 우려낸다
혀끝을 입천장에 대고 입 안에 차향 가만히 느낀다
향기의 소리에 글자를 붙여 본다
다.선.일.미 茶禪一味
소리 나는 향기를 알면서
입술에 한 모금 차를 머금으면,
알아챙김의 몸 가볍게 허공에 들어 올려진다
찻잎 따서 봉지봉지 담아놓고 차를 마시는 것은
철을 아는 것
그 철을 사는 것
누가 그리움은 약도 없다고 했나
마음이 흐린날, 두문불출 그리움의 몸 속으로
깊이 걸어 들어가,
온종일 죽로차 마시고 또 마셔보라
그리움은 향기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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