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차
2013. 1. 23. 21:09ㆍ시 모음/시
춘설차(春雪茶)
한 이 나
마음의 불을 끄고 춘설차 한잔을 마시네
찻잎에서
우러나 물드는 찻물을 보네
누가 찻잔 속으로 들어가
제 몸의 속살까지 물들이며 향기로 오나
옛 그림 속 오월의 찻나무 잎,
우려나오는 그 가슴의 그리움
찻잔 속에 뜨는 달을 노래하리 그대와 나 사이,
끊을 수 없는 생각으로 내리는 봄눈
머뭇거리며 눈발로 다가와
그대와 나 사이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