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머위 (2)

2012. 10. 22. 00:35사진/야생화

겨울 털머위 / 김 승 기

 

꽃이 없다고 추워 마라
겨울이라고 어찌 꽃이 없겠느냐

샛노랗게 환한 등불을 켜고
남쪽의 따뜻한 편지 쓰고 있나니

바스락거리는 낙엽 하나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그대여
그리움 깊어 추울 때는
독감 홀로 앓지 말고 내게로 오라

얼음바람에 바싹 마른 햇빛이
가루 되어 부서져도
여름내 뜨겁게 살아온 힘줄 다시 불끈 솟아
반짝반짝 빛나는 웃음 보아라

말갛게 씻긴 하늘 아래
어느 기쁨인들 이만하랴

별도 겨울밤에 더욱 빛나듯이
겨울에 피는 꽃이 더 밝지 않겠느냐

 

 

 

 

털머위 - 울릉도에서

 

 

□털머위

국화과의 늘푸른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다도해의 해안이나 섬 지방 또는 제주도와 경상북도 울릉도의 해안에 자생한다. 전체에 연한 갈색의 솜털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오는데 심장형 또는 신장형으로 잎자루가 길고,「머위」의 잎처럼 둥글넓적하며, 두껍고, 광택이 난다. 잎의 윗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색이며, 가장자리에는 다각형의 이 모양의 톱니가 있다. 보통 9~10월에 뿌리에서 나온 꽃줄기에서 가지가 갈라져 산방화서를 이루고, 그 끝에 노란색의 꽃이 두상화로 피는데 다음해 2월까지도 피고지고 한다. 11~12월에 타원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씨에 갓털(관모)이 있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퍼진다. 어린 잎자루를 식용하고, 한방에서「연봉초(蓮蓬草)」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요즘은 10~11월에 서울의 남산과 홍릉수목원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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