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궁이

2012. 9. 24. 19:49사진/야생화

그 가을날 --섬진강 편지46

김 인 호

 

가을 숲 속, 그 적막 속에 들어
툭, 도토리 하나 떨어지는 소리에
소스라쳐 신경을 곤두세우면
바람소리 하나 들리지 않던
숲 속, 그 적막 속에 집을 짓고 사는
바람의 소리, 자벌레의 소리,
궁궁이 꽃 지는 소리,
저만치 앞서가던 아버지 등 뒤로
언뜻언뜻 내리는 가는 햇살에
까닭 없이 서러워져서는
내 마음의 잎새 지는 소리까지
환히 듣던 날이었던가
그 가을날

궁궁이

 

□궁궁이

미나리과로 산골짜기 냇가 근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80-150cm 높이로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뿌리잎과 줄기 밑 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씩 3-4회 갈라진다. 작은 잎은 달걀형 또는 피침형으로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줄기 윗 부분의 잎은 점차 작아지며, 잎자루 밑 부분에 긴 타원형의 잎집이 발달한다. 8-9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겹산형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핀다. 납작한 타원형 열매에는 날개가 있다.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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