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 삼정헌
2011. 8. 26. 07:56ㆍ도보여행기/차향(茶香) 찾아 걷는 길
수종사 삼정헌((水鍾寺 三鼎軒))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 앞에서 두물머리를 감상한다.
내벽에 대나무와 모란이 그려진 해탈문을 지나, 대웅전을 우러른다.
소박한 당우 선불장(選佛場)에는 초의선사의 시가 주련으로 걸려 있다.
寺下淸江江上烟
峰巒如畵揷蒼天
有力雷公藏不得
玄冥榻在殿中間
百花香動鷓鴣啼
절 아래로는 맑은 강, 강 위로는 안개
우뚝한 봉우리는 그림처럼 푸른 하늘로 솟구치다
어느 거센 천둥도 부득이 감추지 못하나니
현명(玄冥)의 자리는 전각 사이에 있는지고
백화의 향기가 진동하고 자고새 우니나니
삼정헌에 들어 차 한 잔 다려 마시니 머리가 맑아지고 온몸이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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