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잎 속 이슬
2011. 7. 13. 15:56ㆍ시 모음/시
연꽃잎 속 이슬
이 성 선
우다이푸르 정류장에서
푸쉬카르 행 버스를 기다리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쳐다보며
맑게 웃어주는 저 남루한 아이의
이슬 같은 눈동자 속에 살짝 숨어들어가 목욕하고 나온다.
비로소 이 먼지의 땅이 연꽃 속이다.
이제 나무를 바라보는 법으로 사람을 바라본다.
*우다이푸르 - 인도 서북부의 조용한 고도. 아름다운 호수로 더욱 매력을 지님. '호수와 샘물의 도시'로 불린다.
*푸시카르 - 라지스탄의 중앙부에 위치한 고원지대로 여기서부터 사막이 서북쪽으로 이어진다. '신성한 연꽃'의 도시.
인도 전체에서 유일하게 이곳에만 부라만사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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