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
2011. 8. 14. 10:36ㆍ시 모음/시
석탑
손 상 근
열리지 않는
문이 있습니다
두드려도
귀 멀어 듣지 못 하는
가슴이 있습니다
해 묵은 책 속
한 귀절 시귀(詩句)처럼
꺼내기 어려운
향기가 있습니다
안개처럼 허리 휘감는
나의 말들은
표면에 부딪혀
스러집니다
맴도는 내 가슴
환히 보면서
모른 채 서 있는
당신 입니다
2011. 8. 14. 10:36ㆍ시 모음/시
석탑
손 상 근
열리지 않는
문이 있습니다
두드려도
귀 멀어 듣지 못 하는
가슴이 있습니다
해 묵은 책 속
한 귀절 시귀(詩句)처럼
꺼내기 어려운
향기가 있습니다
안개처럼 허리 휘감는
나의 말들은
표면에 부딪혀
스러집니다
맴도는 내 가슴
환히 보면서
모른 채 서 있는
당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