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와 홍련

2011. 7. 11. 09:14사진/연꽃

 

고추잠자리와 홍련

 

 

연꽃  / 노 태 웅

 

초록 속살 빈 가슴에
떨어지는 이슬비
수정으로 토해내는
깨끗한 연잎 하나

 

세월의 틈바구니에
삶의 몸을 닦는다

 

진흙 깊은 연못
물안개 떠난 자리 

햇살 퍼질 때 

 

수면 위에 꽃불 밝히고

두 손 모아 합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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