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0. 20:39ㆍ사진/연꽃
젖고 싶지 않다
최 원 정
수련 잎에 물방울이 또그르르 구르듯
한련화 잎에 이슬이 그렇게
동글동글 앉았다 사라지듯
마음 한 가운데
어떤, 근심도 젖지 않았음 싶다
결코, 외면해서가 아니라
그대로 온전하게 구르다가
바람결이나 햇살에 못이기는 척
그렇게 사라졌으면 싶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허공에 지은 거미줄이
이슬에 젖어 끊어진다거나
무너지는 일이 없는 것처럼
어떤 신념도 너그러우나 견고했으면
이 생 마칠 때까지
□수련(睡蓮)
수련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수생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늪이나 연못에 자생하고, 또 한편으로는 재배하기도 한다. 땅속줄기는 굵고 짧으며, 수염뿌리가 많다. 잎은 모여나는데 잎자루가 길게 자라서 물 위에서 잎을 편다. 물 위에 뜨는 잎은 둥근 말발굽 또는 둥근 계란형으로 밑부분이 화살촉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의 앞면은 녹색 또는 진한 녹색을 띠면서 광택이 나고, 뒷면은 검은 자주색을 띤다. 6~8월에 뿌리줄기에서 꽃줄기가 자라 물 밖으로 나오고, 그 끝에서 백색 · 분홍 · 연분홍 · 홍색 · 연홍색 · 노랑 · 연노랑 · 보라 · 연보라 등의 다양한 꽃이 피는데 연꽃과 모양이 비슷하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낮에만 꽃이 피고 밤에는 오므라들기 때문에「수련(睡蓮)」이라고 불리며, 3일 동안 반복된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을 오므린 채로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9~10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떨어지지 않는 꽃받침에 싸여 있다. 완전히 익으면 꽃받침의 껍질이 갈라지면서 검고 둥근 씨가 나와 물속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물속에서 새싹이 발아한다. 한방에서「수련(睡蓮)」이라 하여 꽃을 약재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