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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록색 물감이 번지는 만덕산 20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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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꽃
모과꽃 김 승 기 천연두 마마를 앓듯이 겨울을 살아낸 삶 힘 넘치게 푸른 잎 틔우다 새잎마다 비늘 번득이면서 연홍색 꽃을 피우면 내 팔뚝에도 불끈 힘줄이 서다 맑은 영혼으로 햇살마다 실어 올리는 꽃향 덩치 큰 곰보의 얼굴이 오히려 예쁘다 여름 내내 정성으로 키우는 열매 그 달디 단 향이 가을을 듬뿍 적시면 하늘이 깜짝 놀라다 누가 너를 못난이라 하느냐 사람의 눈으로 자연을 들여다본다는 것 아주 조심스런 일이야
2009.04.19 -
찔레꽃
찔레꽃 이 원 규 해마다 봄이면 찔레꽃을 피웠으니 얘야, 불온한 막내야 혁명은 분노의 가시가 아니라 용서의 하얀 꽃이더라
2009.04.19 -
춘신(春信)
춘신(春信) 유 치 환 꽃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 작은 깃을 얽고 다리 오그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찾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앉았다 떠난 아름다운 그 자리 가지에 여운 남아 뉘도 모를 한 때를 아쉽게도 한들거리나니 꽃가지 그늘에서 그늘로 이어진 끝없이 작은 길이여
2009.04.12 -
정각원의 연등 20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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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범봉 200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