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꽃

2009. 7. 25. 18:34시 모음/시

 

 

 

 

오동꽃

이 해 인 

 

비 오는 날

오동꽃이 보라빛 우산을 쓰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넓어져라

높아져라 

 

더 넓게

더 높게 살려먼

향기가 없어도 괜찮다

 

나는 얼른

꽃 한 송이 되어

올라갔습니다.

 

처음으로 올라가 본

오동나무의 집은

하도 편안해

내려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오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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