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레

2009. 8. 3. 10:11시 모음/시

    

둥글레

 

둥글레

김 재 황

 

눈길이 나를 향할 때

아득한 달을 안는다

티없이 맑은 영혼이

내 가슴에 안긴다

너무나 순결한 아름다움을

주체할 수 없어서 피어나는 꿈

나는

다만 황홀함에 잠겨

한 방울 물방울로 구르다가

녹아들어 자연으로 귀일한다                           

이 목숨도 이슬방울로

영롱하게 숲에서 함께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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