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10. 08:06ㆍ문화유적 답사기/사찰을 찾아서
풍경(風磬)
넓은 하늘 유유히 노닐다
좋은 바람 만나면
맑은 소리 울린다
밤에도 눈감지 않고
수행자를 경책 한다
땡그렁 땡그렁
< 불교신문 '찰나의 화두'에서 >


풍경 달다
정 호 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풍경
목 필 균
허공을 유영하며
평생을 눈뜨고 살아도
깨달음은 허공만 맴도네
깨어나라
깨어나라
깨어나라
바람이 부서지며
파열되는 음소들
깊은 산사
어느 추녀 끝에 매달려
털어내다 지친
마른 비닐
어느 날 문득
가슴속 네가 나이려니
내가 너 이려니
그렇게 한세월
매달려 산다.

풍경 소리
윤 갑 수
정적 깨우는 산사의 풍경소리
감노수 고인 항아리에
내려앉아 수없이 원을 그린다
속세의 어지러운 나의 마음
비껴간 바람도 없는 귓가에
번뜩이는 소리
빛나는 햇살이 잔영을 깨운다
숨 조이는 듯 적막감에 묻혀
마음에 돌을 던진 풍경소리
추억의 언저리에 자리 잡은
잔음이 메마른 나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운다

풍경(風磬)
법당이나 불탑의 처마 또는 옥개 부분에 매달아 소리를 나게 하는 장엄구이다.
불구(佛具)의 하나로 ‘풍령(風鈴) 또는 풍탁(風鐸)’이라고도 한다. 요령이 손으로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데 반하여, 풍경은 바람에 흔들려서 소리를 내는 것이 다르다.
특히, 풍경은 경세(警世)의 의미를 지닌 도구로서, 수행자의 방일이나 나태함을 깨우치는 역할을 한다. 풍경의 형태에도 그와 같은 의미가 담겨 있는데, 풍경의 방울에는 고기 모양의 얇은 금속판을 매달아 두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즉, 고기가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행자는 잠을 줄이고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사찰에는 규모의 대소를 불문하고, 법당이나 불탑에는 반드시 풍경을 매달아 두고 있다. 요령에서와 같이 화려하고 다양한 조각은 볼 수 없으나, 일반 범종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큰 것은 20㎝가 넘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 10㎝ 내외의 소형이다. 이 중 신라 감은사지 출토의 청동풍경이나 백제 미륵사지 출토의 금동풍경은 특히 유명하다. 이같이 풍경에 도금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나 그 절의 사격(寺格)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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