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8. 06:58ㆍ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아름다운 이름 하나
김 용 화
하늘에 작은 별 하나
빛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꽃들이 피어나
밤하늘 밝혔을까
강가에 꽃 한 송이
피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별들이 반짝이며
강물 위에 빛났을까
하늘과 땅 사이에
아름다운
이름 하나,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루고
사무쳐야
내 가슴에 꽃등 하나, 훤히 밝을까
□목동자리(Bootes)
목동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칠천 년 전,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은 푸르른 초원이었다. 석기시대 말기의 양치기들은 새로 길들인 양 떼를 몰고 이 초원에서 유목 생활을 했다. 그리고 그들은 별이 아름답게 빛나는 밤 동안 하늘을 보며 별들 속에 여러 가지 동물의 모습과 자신들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것은 후세로 계속 전해져 오늘날의 별자리가 된 것이다. 그들이 만든 별자리 중 자신들의 모습을 따서 만든 별자리가 바로 목동자리이다. 하지만 별자리가 아라비아에서 그리스로 전해지면서 목동자리는 양을 모는 양치기가 아니라 곰을 쫓는 사냥꾼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 별자리의 주인공으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사냥꾼 아르카스(Arcas)이다. 아르카스는 큰곰자리에 나오는 칼리스토의 아들로 훌륭한 사냥꾼이었으며, 후에 작은곰자리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한 아르카스도 이 별자리의 주인공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아르카스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형에게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많은 고생을 겪다가 어느 날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하여 농사일에 새로운 기원을 이루게 된다. 그가 죽자 농사에 대한 그의 공을 높이 평가한 제우스신은 그의 쟁기와 더불어 아르카스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이 경우 북두칠성이 그 쟁기에 해당한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인신 아틀라스도 이 별자리의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 하늘의 북극 가까이에 있는 이 별자리의 모습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와 비슷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생겨난 이야기인 것 같다.
<이태형의 '재미있는 별자리여행' 중에서>
□아크투르스(Arcturus)
목동자리(Bootes) 알파(α) 별 아크투르스(Arcturus)는 '곰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이다. 아마도 언제나 북두칠성의 큰 곰 뒤를 따라다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일 것이다.
아크투르스(Arcturus)는 정확히 -0.1 등성으로 천체 하늘에서 세 번째로 밝은 별이다. 거리도 36광년이어서 태양과 비교적 가깝다. 아크투르스의 표면 온도는 약 4500도 C로서 태양보다 훨씬 낮은데도 밝기는 태양의 약 100배나 된다. 이것은 아크투르스가 지름이 태양의 27배나 되는 큰 별로서, 태양의 700배 이상 되는 표면에서 빛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큰 항성을 거성(巨星)이라고 부른다.
□아름다운 이중성 엡실론(ε) 별
목동자리(Bootes) 엡실론(ε) 별 이자르(Izar, 3등성)는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노란색의 3등성과 푸른색의 6등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매우 아름다운 이중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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