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5. 10:55ㆍ사진/야생화
억새 꽃 그리움
이 원 문
석양의 은빛 물결
하늘에 닿은 듯
수놓은 새털구름
내려앉는다
높았던 파란 하늘
구름 헤친 높은 하늘
가을 하늘은 그렇게
억새꽃을 못 잊는지
억새밭의 새털구름
석양에 안기고
은빛 잃은 억새꽃
그 노을 바라본다


강과 억새
추 창 호
마음이 울적할 뗀 강가에 나가보자
강물의 품속으로 물새 떼 날아들고
그 옆엔 억새 한 무리 긴 겨울을 가고 있는
사나운 바람들이 시위하듯 불어오고
회색빛 하늘이 사방을 들쑤셔도
한때의 난감한 고난 물 흐르듯 흐를 진데
무엇을 탓할 것인가 굴곡 많은 인생길
가슴과 가슴을 잇대 한 세월 견디고 있는
억새의 깊은 속내에 펼쳐 든 꿈의 길을
그리움도 기다림도 사람이 하는 일
짱짱한 햇살 내릴 내일을 그려 가며
무작정 걸어도 좋을 강가를 걸어보자


□물억새
전국의 강가나 습지에 자라는 사초목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굵고 길게 옆으로 뻗는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120~250cm이고, 털이 없다. 잎은 아래쪽에서 줄기를 둘러싸며, 선형으로 길이 30~70cm, 폭 1~3cm,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날카롭다. 꽃은 9월에 피는데 이삭꽃차례가 산방꽃차례처럼 달린다. 처음에는 갈색이나, 은백색으로 변한다. 전체 꽃차례는 길이 10~20cm다. 작은 이삭은 대가 있는 것과 없는 것 한 쌍이 마디마다 달리고, 좁은 피침형으로 길이 5~6mm, 끝은 뾰족하며, 아래쪽에 길이 10~15mm의 털이 있다. 포영( 苞穎 : 잔이삭의 밑동에 있는 몇 개의 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막질이며, 3개의 줄이 있다. 호영( 護穎 : 작은 껍질 및 큰 껍질을 받쳐 주는 한 쌍의 받침 껍질)은 피침형, 까락(낟알 겉껍질에 붙은 수염)은 없거나 매우 짧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강가나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억새에 비해 뿌리줄기가 길며, 줄기는 한 대씩 나고, 잎은 조금 부드러우며, 소수(小穗 : 작은 이삭)에 까락이 없으므로 구분된다. 가축 먹이로 이용한다. 큰 물억새, 큰 억새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러시아 극동,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