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2. 10:43ㆍ시 모음/기행문
울릉도 봉래폭포(蓬萊瀑布)
폭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풍혈, 취수장을 지나니 울울한 삼나무 숲이 나온다.
줄기가 곧게 뻗은 푸른 삼나무 숲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싱그러운 향을 뿜어내고 있다.
삼나무는 수피가 벗겨져 적갈색을 띠고 있다.
계곡을 따라 철조망이 쳐진 길을 따라 걸어가니 폭포 소리가 들린다.
폭포 전망대에 올라 원시림 속 벼랑을 타고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본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 있는 봉래폭포(蓬萊瀑布)는,
예로부터 이곳을 굴등이라 불렀는데, 봉래폭포가 있는 꼭대기에 굴이 있고, 그 굴속에 절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명칭은 굴등을 버리고 봉래폭포만을 취하고 있다.
봉래폭포는 낙차가 30여 m에 이르는 암석의 차별 침식에 의해 형성된 3단 폭포로서 주변에 수직에 가까운 절벽과 울창한 원시림과 더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이루며, 저동천이 되어 하류 저동항으로 흐르고 있다.
이곳의 물은 북서쪽의 나리분지에 모인 강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에서 피압수가 되어 지표로 용출하는 것이다.
지표로 솟은 다량의 물이 지형의 기복을 따라 흘러내림으로써 폭포가 형성되었다.
이 폭포수는 울릉도의 도동리와 저동리를 비롯한 남부지방 일대의 중요한 식수원이며, 1일 유량(流量)이 약 3,000톤 이상이다. 화산섬의 폭포수라 물맛도 좋은 완벽한 천연수다.
봉래폭포 관리소에서 봉래폭포까지는 삼나무가 가득한 산책로가 있고 찬바람이 불어 나와 천연에어컨이라 불리는 풍혈(바람구멍),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사방댐, 아토피성 피부염 완화 및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는 산림욕장이 있다.
또한 섬노루귀(큰 노루귀), 겨자냉이(고추냉이), 노란 물봉선, 큰 연영초, 섬남성(우산천남성), 왕호장(왕호장근)등의 희귀 식물과 너도밤나무, 우산고로쇠, 삼나무, 헛개나무, 말오줌나무, 편백나무 등 다양한 식생을 볼 수 있어 지질뿐만이 아니라 생태 교육장소로도 훌륭한 지질명소이다.
울릉도 봉래폭포
박 희 진
봉래폭포 가는 길의 바람굴, 너와집,
삼나무숲을 보니
예사 폭포 아님을 알겠구나?
울릉도 제일폭포, 그것도 한눈에
들어오는 삼단 폭포?
그 앞에 함부로 가까이 못 가도록
이만치 서있는 觀瀑亭 올라가다?
모든 것이 움츠리고 잦아드는
겨울인데도 풍부한 水量,
하얗게 쏟아지는 자태가 눈부시다?
聖人峰이 안으로 간직했던
진수를 이곳에서 마음껏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닐까나?
생명의 核이란 바로 물임을,
일체의 협잡을 불허하는 純粹란
이렇듯 순백임을,
흐름이자 멈춤이고 멈춤이자 흐름임을,
시간이자 영원임을?
폭포를 보노라면 언제나 그렇듯
나는 선 채로 물기둥 되고 만다?
時空이 하나로
확 꿰뚫리는 환희의 연속?
시간이 얼마나 흘러간 것일까?
나는 슬그머니 뒤로 돌아서다?
그러자 크게 고개를 끄덕이다?
골짜기 사이로
거기 바다가 들어와 있다?
하늘에 닿은 水平線 높이가
바로 폭포의 눈높이인 것이다?
아아, 그렇구나? 폭포와 바다는
늘 相見禮를 드리고 있는 것을?
<사진 촬영 ;2012.10.19>
폭포 앞에서
임 영 준
찬란히 부서졌다가
다시 이룬다
용솟음치는
열망
모든 것이 다
자상한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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