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설악 밤하늘

2024. 4. 13. 21:08천문, 천체/천문, 천체

저녁에

김 광 섭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북설악 신선암 낙타바위 북쪽 하늘 상공의 뭇별-북두칠성 일부와 북극성도 보인다.
북설악 밤하늘 - 북설악 신선암 낙타바위 뒤로,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에서 사발 부분인 알파 별 두베(Dubhe), 베타 별 메라크(Merak), 감마 별 페크다(Phecda), 델타 별 메그레즈(Megrez), 국자 손잡이 부분인 엡실론 별 알리오즈(Alioth), 제타 별 미자르(Mizar), 에타 별 알카이드(Alkaid)가 찬란히 빛나고 있다. 그리고 북두칠성의 지극성(指極星)인 메라크(Merak)와 두베(Dubhe) 두 별을 이어 5배 정도 연장한 곳에 북극성(Polaris)이 위치하고 있다.

 

북두칠성(北斗七星)은 큰곰자리(Ursa Major)의 일부분인 밝은 별무리이다.

 밤하늘 많은 별 중에서 북두칠성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별은 없다. 북두칠성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거의 매일 밤 북쪽하늘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주극성(周極星, Circumpolar Stars) 이어서이다. 어두운 별이 많은 북쪽 하늘에서 밝은 별끼리 특별한 모양을 이룬다는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다. 많은 사람이 북두칠성을 별자리로 알지만 사실은 큰곰자리의 일부분일 뿐이다.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에서 손잡이에 해당하는 엡실론(ε), 제타(ζ), 에타(η)의 세 별이 곰의 꼬리를 나타내고, 사발 부분의 알파(α), 베타(β), 감마(γ), 델타(δ) 네 별은 엉덩이 부분을 차지한다.

 북두칠성은 북극성을 축으로 하루에 한 번씩 그 주위를 회전하므로 밤에는 시계의 역할을 한다. 국자 모양의 손잡이 방향에 따라 계절과 시간을 알 수도 있다. 특히 봄과 여름에는 북두칠성을 저녁 하늘 높은 곳에서 볼 수 있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지평선 근처에 있어서 쉽게 찾기 어렵다.

 하늘에는 모두 국자별이 셋이 있다. 서양에서 큰 국자(The Big Dipper)로 불리는 북두칠성(北斗七星), 작은곰자리에 해당하는 작은 국자(The Little Dipper), 궁수자리에 있는 우유국자(The Milk Dipper, 南斗六星)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