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Sirius)

2024. 4. 16. 10:16천문, 천체/천문, 천체

보름달 밤의 푸른 하늘 지리산 천왕봉 표석 바로 위에서 빛나는 큰개자리 알파별 시리우스(Sirius)- 청백색의 광채를 밝게 흩뿌리는 시리우스는 여러 빛깔로 반짝인다.
지구에서 육안으로 볼 때, 하나의 별처럼 보이지만 시리우스 A로 부르는 A형 주계열성의 밝은 별과, 시리우스 B라고 부르는 백색 왜성인 어두운 별이 서로 공전하고 있는 쌍성계이다. 시리우스는 오리온자리의 알파별 베텔게우스, 작은개자리의 알파별 프로키온과 정삼각형을 이루는데, 이를 겨울철 대삼각형이라고 부른다.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Sirius)

 

 눈과 꽃의 아름다움과 별빛의 아름다움에는 차이가 있다. 눈은 녹고 난 후의 지저분 함이 있고, 꽃은 시들고 난 후의 초라함이 있다. 하지만 별은 항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는, 변치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래서 별에 대한 사랑은 영원한 것에 대한 동경일 수도 있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 중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바로 시리우스(Sirius)이다. 누구나 이 별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화려함에 눈이 부실 것이다. 시리우스는 겨울철 남쪽 하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큰 개자리의 으뜸별인 시리우스는 표준 1 등성의 약 10배 밝기로, 하늘에서 가장 밝은 항성이다. 시리우스가 이렇게 밝게 보이는 것은 태양보다 2배 가까이 크면서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중에서 두 번째로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이 별까지의 거리는 8.7광년으로 남반구에서 볼 수 있는 켄타우르스자리 알파별(4.3광년)만 이 별보다 가깝다.

 시리우스라는 말의 의미는 '눈이 부시게 빛난다'거나 '불태운다' 하는 뜻이다. 동양에서는 시리우스를 천랑성(天狼星), 즉 하늘의 늑대별로 불렀다. 산등성이 위에서 푸른빛으로 빛나는 이 별이 마치 늑대의 눈을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기원전 3,000년경 6월 하순 무렵에 시리우스가 여명 속에 떠오르면 나일강의 범람이 시작되어 시리우스는 나일 강의 홍수를 예보하는 별이었다. 이래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리우스를 '나일 강의 별'로 숭배했다.

 시리우스의 서쪽 2 등성인 베타별 무르짐(Murzim)은 '예고하는 것'이란 의미인데, 이것은 이 별이 시리우스보다 조금 전에 떠오르므로 붙은 이름이다.

<이태형의 '별자리여행"에서>

 

"시리우스를 관측하며 만든 고대 이집트 달력의 영향은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쓰고 있는 달력은 율리우스력을 개정한 그레고리력이고, 율리우스력은 이집트의 달력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시리우스를  기준으로 한 이집트 달력이 현재 쓰고 있는 달력의 조상인 셈이다.

시리우스는 이집트 문명의 종교 및 신화뿐만 아니라, 피리미트의 환기창 위치에 시리우스를 고려하는 등 매장 풍습이나 사원 건축에까지 깊게 스며들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이 푸른 별은 성스러운 '나일의 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