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천문대의 은하수
2023. 9. 7. 22:28ㆍ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나의 시
나 상 국
자다가 잠 깨나
넋 놓고 앉아
먼발치의
내 삶의 묵정밭을 서성인다
무질서 한 듯
마구잡이로 자라난 잡초더미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주의 신비
그 속에 자연의 삼라만상이
질서정연 한 듯 보이기도 한다
산전수전
삶의 오르막을 오르내린다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 아래
숲 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때로는 성난 바람이 몰려와
한바탕 분탕질을 하고 가면
가끔은 산짐승도 내려와
지나다 쉬어가는 곳
잠들지 못한 밤
눈 들어 밤하늘의 별을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어느 한 날엔
배가 터지도록
무리한 욕심에 사로잡혀
쓸데없는 트림을 하기도 했지만
한 번도 과욕을 부리진 않았다
어느 시인의 아버지란 시에서처럼
# "시인이면 시나써라
어느 누가 널 알아주길 바라지 마라
꽃이 향기로우면
나비가 찾아오지 않느냐"
바람처럼 구름처럼
물 흐르 듯 자연스럽게
자연에 묻혀서
자연을 노래하고
내 삶의 소소한
삶의 여정을
사랑을 이야기하며
시나 써보고 싶다
# 임연규 시인님의 아버지란 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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