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 프로방스 별 궤적(Haute-Provence Star Trails)

2021. 1. 11. 13:21천문, 천체/오늘의 천문학 사진

깨끗한 밤하늘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수학자 프롤레마이오스는 인간이 하늘을 보면서 느낀 경이로움을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나는 내가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덧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기쁜 마음으로 천체의 움직임을 따라갈 때 나는 더 이상 두 발로 땅을 딛고 있지 않다. 나는 제우스신 앞에 서서 암브로시아(신들이 먹는 음식)를 먹는다."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우주를 더 잘 이해하고 미지의 항로를 개척하거나 다른 천체와의 거리나 관계를 파악하거나 단순히 깊이를 알 수 없는 신비감과 아름다움 속에서 한잔하기 위해 바라보는 밤하늘은 영원한 경이로움의 최종 목적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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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금성(해와 달에 이어 하늘에서 세 번째로 밝은 천체), 화성, 목성 그리고 토성 등과 같은 행성은 우리에게 친숙하며 밤하늘에서 연중 볼 수 있다. 항성과 행성의 궁극적인 차이점은 어떻게 빛을 내는가에 달려 있다. 항성은 행성의 궁극적인 차이점은 어떻게 빛을 내는가에 달려 있다. 항성은 항성 내부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통해 빛을 내지만, 행성은 태양빛을 반사할 뿐이다. 또한, 행성은 항성을 배경으로 서서히 움직이며 지구와의 거리가 변함에 따라 그 밝기도 변한다. 행성과는 달리 항성은 지구 대기의 흐름에 의해 반짝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리가 가깝고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는 행성은 조금 더 안정된 모습으로 보인다. 밤하늘에서 2개의 행성을 찾아 가상의 선을 연결해보자. 이 선을 황도(黃道)라고 하며, 태양은 황도를 따라 이동한다. 또한, 이 선을 따라가다 보면 많은 행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NASA 밤하늘을 기록하다' 서문 중에서 >

 

 

 

 

오트 프로방스 별 궤적(Haute-Provence Star Trails)

(2009. 3. 14)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하면 행성 지구가 축을 중심으로 회전할 때 별이 추적하는 우아한 궤적을 기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극적인 5시간 길이의 노출은 2월 24일 프랑스 남동부의 오트 프로방스 천문대 (Haute-Provence Observatory, OHP)에서 이루어졌다. 실제로 300회 연속 1분 노출을 합성한 이 이미지는 천구 적도 근처의 별이 거의 직선을 따라 투영하는 것을 멋지게 보여 주며, 적도의 북쪽과 남쪽에 있는 별은 각각 천구의 북극과 남극을 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왼쪽 및 오른쪽 하단의 돔에는 OHP 망원경이 있다. 화려한 행성 금성(Venus)은 오른쪽 아래에 짧고 밝은 궤적을 만들고, 오리온자리(Orion)의 별의 궤적은 오른쪽 아래 천문대 돔 근처에서 끝난다. 큰 개자리(Canis Major)의 알파별 시리우스(Sirius)는 왼쪽 돔 위로 밝은 호를 따라가고 있다. 천문학자 알렉산드르 산테른(Alexandre Santerne)은 노출 장면(sequence) 동안 전경 참나무(oak tree)를 잠깐 밝혔다.

 

< 사진, 글 출처 : Astronomy Picture of the Day Archive-APOD-NASA >

Credit &Copyright:Alexandre Santerne / OHP-CN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