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겨울 하늘 파노라마(A Northern Winter Sky Panorama)

2020. 10. 3. 10:32천문, 천체/오늘의 천문학 사진

우주의 일생

 

인간과 마찬가지로 행성과 별도 탄생과 죽음을 겪는다.

생과 사가 순환하는 것은 우주도 마찬가지다.

우주는 137억 년 전에 빅뱅과 함께 탄생했고, 초창기에는 뜨거운 물질들이 빛을 발하긴 했지만 빅뱅 후 처음 1억 년 동안은 환경이 너무 격렬하여 별이 생성되지 못했다. 그 후 우주가 계속 팽창하여 충분히 식었을 무렵, 원시 먼지와 기체, 그리고 암흑 물질이 중력에 의해 한 지점으로 모여들면서 별과 은하가 형성되었고, 우주는 별들의 전성 시대인 항성기(恒星期, Stelliferous Era)로 접어든다.

최초의 별이 탄생하던 순간은 우주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정표였다.

우주에 별이 존재하게 됨으로써 형태 없는 우주로 존재하던 시기는 막을 내리고 별들이 우주를 지배하는 항성기가 시작되었다. 이 때부터 하늘은 검은색으로 변했고, 곳곳에 자리 잡은 별과 은하가 보석처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는 바로 이 시기에 살고 있다. 별 빛이 밤을 장식하고 낮을 환하게 만드는 시기다.

태양은 우리은하에 속한 2000억 개 별 중 하나이며, 관측 가능한 우주에는 은하수와 비슷한 은하들이 1000억 개 쯤 존재한다. 2000억x1000억 개 중 하나에 불과한 태양이 우리의 생사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우주의 나이가 137억 년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오래 산 것 같지만, 사실 우주는 아직 유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주는 은하와 별, 성운, 행성들로 가득 차 있지만 아직은 항성기의 초기 단계일 뿐이다. 그리고 우주는 전혀 정적인 곳이 아니다. 시간의 화살이 미래를 향해 가차 없이 이동하는 한, 우주는 끊임없이 변하면서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할 것이다.

 

< 브라이언 콕스( Brian Cox)의 ‘경이로운 우주(Wonder of The Universe)’ 중에서 >

 

 

 

북부 겨울 하늘 파노라마(A Northern Winter Sky Panorama)

(2019. 12. 24)

 

겨울 동안 지구 북반구에서 어떤 별이 빛납니까? 특집 이미지는 이달 초에 눈에 띄는 많은 밝은 별들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지는 오전 2시 30분경 동일한 카메라로 동일한 위치에서 연속으로 찍은 66개의 세로 프레임의 360도 수평 합성 파노라마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별에는 왼쪽 남동쪽을 향해 카스토르와 폴룩스(Castor & Pollux), 남쪽을 향해 수평선 바로 위에 있는 시리우스(Sirius), 서쪽을 향해 은하수 아치 바로 위에 있는 카펠라(Capella), 오른쪽 북쪽을 향해 북극성(Polaris) 등이 있다. 우연히 포착된 유성은 맨 왼쪽에 있다. 전경에는 슬로바키아( Slovakia) 주 베렉( Zuberec)에 있는 오라 바 마을 박물관(Museum of the Orava Village)이 있다.  이 마을은 수백 년 전의 농촌생활을 재현하고 있지만, 그 이미지는 확실히 마을 주민에게 친숙한 시대를 초월한 하늘을 포착하고 있어 전 세계 북부 주민에게도 공유되고 있다.

< 사진, 글 출처 : Astronomy Picture of the Day Archive-APOD-NASA >

Image Credit & Copyright:Tomas Slovin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