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가네!

2020. 2. 10. 15:04시 모음/시

죽령옛길의 사과나무

 

 

2월이 가네!

김 안 로

겨울 꽁무니 따라 짧은 2월이 가네!

추위를 타는 사람들
재촉하지 않아도 보폭은 넓어
걸음 빠르더니, 두고 가는 것 없이
겨울 떠나네!

그래서인가
겨울은 그리움만 길다.

거칠고 차갑더라도 순간
한 이틀 따뜻하거나 눈이라도 내리면
마른 겨울
대지가 목말랐는데도
죽은 것처럼
참고 있던 잎눈도 꽃눈도
어둠을 헤집고 나오는 별처럼
앞 다투어 빛을 발하니

2월, 저만치 멀어지네!

 

동녘 햇살을 받고있는 소백산강우 레이더관측소와  소백산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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