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8. 00:00ㆍ사진/나무
설악산 마가목
김 승 기
고향 설악은
마가목이 지천이지
산마가목 민둥마가목 잔털마가목 왕털마가목 당마가목 흰털당마가목 녹마가목 차빛당마가목 넓은잎당마가목
함께 어울려 얼마나 정다운지 몰라
월이면 출렁출렁
이 산 저 산 물들이는 꽃향
덩달아 하얗게 가슴 부풀고,
눈동자마다 깊은 노을 비치는 가을이면
몽글몽글 붉은 열매
겨울 양식 되어
설악에 터 잡고 살아가는
산새 다람쥐 청설모 산짐승들
차거운 생명
마가목차로 녹여주고 있지
마가목향에 젖으며 자라온 몸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지
베풀며 사는 사랑
배우고 받았으면서도
이리저리 떠돌며
제 몸뚱이 하나 추스르지 못하고
병들어 찌그러진 生의 길목에서
찾은 고향
변함없이 기쁘게 나를 반기겠지만
낯을 세울 수 없는
죄스러운 마음
어떻게 그대를 볼까
악은
언제나 그리운 어머니 품
지금도 온 산 가득
마가목향으로 젖어
오손도손 얼마나 정다운지 몰라
□마가목
장미과의 갈잎작은키나무(높이6-8m)
개화기 ; 5-6월 결실기 :9-10월
붉은 열매송이의 모습이 보기 좋아 관상수로도 심는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잔가지와 겨울눈에 털이 없고 겨울눈은 긴 타원형으로 끈끈한 성질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9-13개의 작은잎은 피침형 긴 타원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길고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작은 잎 양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은 연녹색이다. 턱잎은 일찍 떨어진다. 가지 끝의 겹산방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 꽃차례에는 털이 없으며 꽃은 지름 8-10mm이고 암술대는 3개이다. 콩알만한 둥근 열매는 여름에 노란색이었다가 가을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한자 이름 마아목(馬牙木)이 변하여 마가목이 되었다. 봄에 돋는 새싹이 말의 이빨처럼 튼튼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가운데 잎맥이 길고 가는 갈색 털이 있는 것을 '녹마가목', 작은잎이 13-15개이고 뒷면에 흰빛이 도는 것을 '당마가목'이라고 한다. 줄기는 지팡이와 공업용으로 쓰고, 나무껍질과 열매는 음료용으로 쓰며, 한방에서「천산화추(天山花楸)」라 하여 나무껍질과 열매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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