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나이와 비교했을 때 인간의 수명은 어떻게 될까?

소백산천문대 첨성관 밤하늘

 

우주의 나이와 비교했을 때 인간의 수명은 어떻게 될까?

140억 년이란 우주의 나이를 1년으로 압축해 본다고 상상해 보면 1달은 10억 년보다 약간 더 된다. 이런 우주달력에서 빅뱅은 1월1일 0시에 해당되며 현재는 12월 31일 자정에 해당된다. 이런 시간 척도에서 우리은하는 아마 2월에 형성된 듯하다. 여러 세대의 별들이 이어지는 우주 시간 속에서 살다가 죽어가면서 은하들에게 '별 원료'가 풍성해지게 했는데, 그 별 원료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형성되었다.

 

우리 태양계와 지구는 이 시간척도에서는 9월 이전 또는 실제 45억 년 이전까지는 출현하지 않았다. 9월 하순이 되어서야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구역사에서 생물은 초기의 원시상태인 미세한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 우주달력의 척도에서 식별 가능한 동물들은 12월 중순이 되어야 나타나게 된다. 초기 공룡은 크리스마스 다음날 출현하였다.  그리고 우주척도로 볼 때 아주 잠시 후 공룡은 영원히 멸종되었다. 아마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공룡은 6,500만 년 전에 출현하였지만 우주달력에서는 어제 일어난 일인 셈이다. 공룡이 멸종된 이후에 털이 있는 작은 포유동물들이 지구에 서식하였다. 6,000만 년 정도 후에 또는 우주달력에서 12월 31일 오후 9시경에 초기인류(인류의 선조)가 걸어 다니기 시작하였다.

 

아마 우주달력에서 아주 놀라운 일은 인류문명의 전체 역사가 지난 30초에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 척도에서 볼 때 11초 전에 피라미드를 건축하였다. 1초 전에 케플러와 갈릴레오는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우주 시간척도에서 인류는 가장 어린 유아에 해당하고 또 인류의 생애는 눈 깜짝할 정도의 찰나에 불과하다.

< '우주의 본질' 중에서 >

 

밖에서만 볼 수 있지 

이영균 
   
나를 안다는 건
우주를 다 안다는 것
 
실로 방대함, 중에 터럭인 나
겨우 그 터럭
지면 또 피는 건
내가 곧 우주이기 때문이다
 
방대함도 내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것
존재만으로도 우주인 것이니
우주 다 아는 것
 
그러므로 우주란 다 몰라도
터럭이면 다 아는 것
 
하나의 형체이기 전부터
무한대인 우주의 형성까지
그 모두를 안다는 건
본능이 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
 
우린 그걸 지키다 사라질 뿐인
미미한 터럭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