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2018. 8. 19. 08:53ㆍ사진/한국의 산
계곡에 하루 / 김덕성
산도 어쩌겠는가.
쏟아 붓는 불볕더위를
땀은 눈시울 적시며
비 오듯 하고
산새들도 오수를 즐기는지
고즈넉한 산
다만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만
요란스럽게 다가오는데
나는 어렸을 때처럼
발을 물에 담구며 물장구를 치니
계곡에서 노닐던
옛 선비들이 부럽지 않다
산들 부는 실바람 청량한 음악소리
이마의 땀방울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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