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9. 10:54ㆍ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밤하늘 여행
(15) 황소자리는 커다란 V자 모양을 한 멋진 별자리다.
황소자리는 커다란 V자 모양을 한 멋진 별자리다.
겨울이 찾아오면 동쪽 하늘 위로 V자 모양의 아름다운 별무리가 올라온다.
황도 12궁으로 유명한 '황소자리'다.
황소자리에는 플레이아데스성단과 히아데스성단 등 유명한 산개 성단이 있다.
어떤 한덩어리의 분자운(별의 재료가 되는 가스나 먼지)에서는 거의 같은 시기에 많은 별이 태어난다.
태어난 별들은 거의 산산이 흩어지지만, 비교적 별들이 많이 모여 존재하는 것을 '산개(散開) 성단'이라고 한다.
알데바란과 히아데스성단
작은 V자 모양 한쪽 끝에서 주황색으로 빛나는 별이 황소자리의 1등성 알데바란이다.
알데바란은 '뒤따르는 자'라는 뜻을 가진 아랍 어로, 플레이아데스 성단보다 동쪽에 있어 늦게 지평선에 떠오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지구로부터 약 68광년 거리에 있으며 지름이 태양의 약 10배나 되는 낮은 온도의 거성(巨星)이다.
알데바란은 매우 밝지만, 그 주위에 V자 모양으로 모여 있는 별들은 3등성급의 별들이다.
이들 별은 '히아데스성단'이라 불리는 산개 성단 무리이다.
그 거리는 약 160광년, 그러나 알데바란은 좀 더 가까워서 거리는 약 68광년이므로 히아데스성단의 구성원은 아니다.
우연히 겹쳐 보일 뿐이다. 마침 장소가 잘 맞아 들어가 황소의 오른쪽 눈 위치에 있다.
오른쪽 눈의 알데바란에 비해, 왼쪽 눈의 별은 3등성이므로 다소 어둡다.
V자를 두 방향으로 곧바로 연장하면 꽤 멀지만 거의 같은 거리의 장소에서 각각 2등성에 도달한다.
이것이 황소의 뿔이다.
뿔과 V자형 얼굴을 생각하면 오리온에 도전하는 듯한 황소를 상상할 수 있다.
플레이아데스성단
플레이아데스성단은 V자형을 한 히아데스성단보다 먼 410광년 거리에 있다.
이 성단은 맨눈으로도 보이는 작은 국자(작은 곰자리) 모양의 5개의 밝은 별이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주변에 흩뿌려져 있는 어두운 별들이 이 밝은 별들을 돋보이게 한다.
쌍안경으로 멋지게 볼 수 있는 밤하늘의 천체를 꼽는다면 플레이아데스성단이 단연 상위에 오를 것이다.
이 성단은 오래전부터 "놀라운', "숨막히는','매우 아름다운'같은 최상의 수식이함께해왔다.
사람들을 평생 하늘에 빠지게 만드는 천체 목록에 토성의 고리, 달 표면의 크레이터,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나란히 올라가 있다.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가 레슬리 펠티에는,
"1905년 부엌 유리창을 통해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본 이후로 천문을 시작하여 평생 별을 보게 되었다"고
그의 자서전 '별빛의 밤(Starlight Night)'에서 밝혔다.
플레이아데스성단은 밤하늘에서 가장 유명한 별무리 중 하나였으므로 나라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영국 독일에서는 일곱형제별, 러시아에서는 알을 품은 암탉, 그린란드 에스키모들은 개의무리, 우리나라에서는 별이 좀스럽게 모여 있다고
좀생이별이라고 불렀고, 한자로는묘성(昴星)이라고 한다.
플레이아데스성단은 칠자매별이라고도 하는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틀라스신의 딸인 일곱 자매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칠자매별로 불리는이름과 달리 보통의 시력으로는 6개의 별만 볼 수 있고, 시력이 아주 좋은 사람은 9개 이상 볼 수 있다고 한다.
망원경으로는 이 성단 속에서 1백 개 이상의 별을 볼 수 있다.
게성운
황소자리의 오른쪽 뿔 끝에는 '게성운'이라 불리는 유명한 가스 성운이 있다.
게성운은 초신성의 잔해로 보인다.
게성운의 가스는 지금도 매초 1200km라는 엄청난 빠르기로 퍼져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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