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2013. 10. 8. 19:07ㆍ사진/야생화
물매화
강 미
아침비
지나간 자리에
홀연이
돋아나듯
물매화 송이
피어오르고
뒷산 산사에서
울리는
아침 목탁소리에
산새 한 마리
깨어오른다.
□물매화
산의 습한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여러 개가 모여 나는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며 잎몸은 둥근 심장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7-10월에 뿌리잎 사이에서 여러 대의 꽃줄기가 나와 10-13cm 높이로 곧게 자란다. 줄기잎은 1장으로 둥근 모양이며 밑 부분이 줄기를 감싼다. 꽃자루 끝에 매화를 닮은 흰색 꽃 한송이가 하늘을 보고 핀다. 5장의 둥근 꽃잎 가운데에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또 5개의 헛수술도 있는데 끝이 12-22개로 갈라진다.
물매화
미산 윤의섭
산 중턱 바위틈
가녀린 꽃 대롱에
단아하게 피었네
바람 소리 들으면서
결백의 고고함을
피어 올렸네
하산길 눈에 띈
물매화의 잔영이
겨울 다하도록 기억되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