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에게 묻다
2013. 2. 4. 18:18ㆍ시 모음/시
입춘(立春)에 묻다
오 정 방
춘래불사춘이라 하드니
봄이 왔다해도 봄 같지 않구나
겨울 속의 봄인가
봄 속의 겨울인가
가면 오고 오면 또 가나니
오면 가고 가면 또 오나니
겨울을 비집고 찾아온 봄
자연의 시간표를 누가 돌리랴
임자여, 먹물을 좀 준비해줘
'입춘대길'이라 서 붙여야겠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