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2013. 1. 5. 19:30시 모음/시

부안 내소사 來蘇寺

 

  

서리꽃

 

유 안 진

 

 

 

손발이 시린 날은

 

일기를 쓴다

 

 

 

무릎까지 시려오면

 

편지를 쓴다

 

부치지 못할 기인 사연을

 

 

 

작은 이 가슴마저 시려드는 밤이면

 

임자없는 한 줄의 시를 찾아 나서노니

 

사람아 사람아

 

등만 뵈는 사람아

 

유월에도 녹지 않는

 

이 마음 어쩔래

 

 

 

육모 서리꽃

 

내 이름을 어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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