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취

2011. 9. 26. 07:21사진/야생화

개미취

김 승 기

 

개미처럼 살았어도
남은 건
병든 몸뚱이

타는 여름
갈증으로 모래밭을 기어왔는데
개미귀신에게 잡히지 않은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하나

한숨쉬며 돌아보면
멀찍이 어긋난 길
처음 출발점이 어디였던가

어떻게 예까지 왔나
꿈으로 남은 세월
색 바랜 흑백사진 한 장 없구나

고개 들어 바라보니
맑고 푸른 하늘
서쪽에는 노을이 붉어라

아직 갈 길은 멀고
시간이 없는데
아픈 몸으로 무슨 꽃을 피우나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지만
그래도 목숨 있는 날까지
꽃을 피워야겠지
그렇게 몸부림은 쳐야겠지

 

 

 

개미취

개미취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자원」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의 초원에 흔하게 자생한다. 땅속줄기는 짧으며,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는데 성긴 털이 드문드문 나 있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모여나오는데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꽃이 필 때 없어진다.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어긋나는데 피침형 또는 좁고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잎자루에 날개가 달려 있으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7~10월에 꽃이 가지 끝에서 모여 피는데, 가운데의 관상화(管狀花)는 노란색이고, 설상화(舌狀花)는 연한 분홍빛을 띠는 자주색으로 가장자리에 늘어선다. 10~11월에 둥근 모양의 열매가 연한 갈색으로 익는데 갓털이 달린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의 씨앗이 바람을 타고 멀리 퍼진다. 어린순을 식용하고, 한방에서「자원(紫菀)」이라 하여 뿌리를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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