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몸짓하네

2010. 7. 21. 23:28시 모음/시

 

연꽃이 몸짓하네

안 수 빈

 

청초한 여인네의

치마폭에 눈물이 떨어지네.

 

파르스름한 잎사귀에

물방울이 굴러가네.

 

선홍빛 앙 다문 꽃잎에

못다 한 사랑으로 눈물 짓다가 간

여인의 한이 서려 있네.

 

피맺힌 여인이 한이 서려

붉은 빛으로 몸짓하네.

 

돌다가 돌아가

쓰러지는 자태 고운 여인이

살풀이를 하네.

 

풀어 풀어

그 치맛폭에

다 감싸 버릴 것같이 풀어지네.

 

연꽃이 피네

그리운 사랑 하나하나 풀어지네.

 

사랑하는 우리 님

보고 싶어 꽃잎이 떨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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