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에서

2010. 7. 4. 16:01시 모음/시

 

 

 

계곡에서

변 학 규

 

제 몸을 서로 찾아

돌 틈 기는 골짝 물이

 

산새들도 바람 타고

물길 트는 골바람도

 

가녀린

풀꽃도 함께

반겨오는 새 빛살.

 

천년을 두고 가도

청석가는 아픔이사

스스로 견디는 날

맑게 트인 물 그림자

 

물소리

서로 달래며

함께 듣는 송도(松濤)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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