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린 주안 투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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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연화봉 소백산천문대
하늘은 장엄한 억제의 힘으로 위대하다. 한 없는 저장 공간, 방대한 세계 가서 모습을 보기에는 너무도 멀고 등 돌려 떠나기엔 너무나 가깝다. - 우주의 모든 것은 매 순간 변화한다 별들은 태어나고 살고 죽는다. 다만 별들의 생명 주기는 인간의 수명처럼 100여 년 단위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100만 년 단위로, 나아가서는 수십억 년 단위로 측정된다. 그래서 태양은 생명 주기의 중간쯤에 있다고 할 수 있다. 46억 년 전에 태어나, 약 50억 년이라는 시간 뒤에 죽을 것이다. 이 기간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길어서 사람들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그래서 하늘이 영속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변화할 뿐만 아니라 움직이기도 한다. 우주의 모든 조직(행성, 별, 은하, 은하단)이 끊임없이 움직이면..
2024.04.02 -
낮에서 밤으로의 변화야말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다
낮에서 밤으로의 변화야말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다.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사라진다고 해서 밤이 그 칠흑 같은 어둠으로 즉시 우리를 둘러싸지 않는다.하늘은 잠깐 동안 계속해서 더 밝게 빛난다.우리는 그 모습을 '땅거미' 혹은 황혼이라고 부른다.'로베로 사전'에 담긴 황혼의 정의는 이렇다. '태양이 지면 즉시 나타나는 흐릿한 빛.'태양이 넘어가고 나서 어둠이 내릴 때까지 거의 1시간 사이에 하늘의 광도는 40만 배 이상 감소한다.황혼이라는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대기권이다.태양은 지평선 아래에 있을 때조차도 빛을 확산시키며 그곳의 대기를 계속해서 환하게 밝혀준다.우리가 있는 곳의 위도에서는 태양이 지평선 아래 6도만 내려가도 더 이상 햇빛을 통해 무언가를 읽을 수 없게 된다.12도가량 내려갈 경우 우리 주..
2018.12.12 -
우주의 모든 것은 매 순간 변화한다
하늘은 장엄한 억제의 힘으로 위대하다.한없는 저장 공간, 광대한 세계가서 모습을 보기에는 너무도 멀고등 돌려 떠나기엔 너무나 가깝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밤에 드리는 시'에서 우주의 모든 것은 매 순간 변화한다지금으로부터 138억 년 전 극도로 뜨겁고 고밀도인 상태였다가 대폭발을 일으키며 탄생한 우주는 계속해서 팽창하고 냉각되고 있다. 은하단 사이에서 매 순간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은하단들은 마치 화덕 안에서 부풀어 오르는 케이크의 건포도처럼 서로 점점 더 멀어졌다. 빅뱅 이론이 세상에 발표된 후 우리는 우주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주는 언젠가 혹한의 추위 속에서 죽게 될 것이다. 단지 우주만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가 포함한 모든 것이 지속..
2018.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