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색잔영(秋色殘影) 변 학 규철 따라 허물 벗는알몸 사린 벼랑 아래 걸음처럼 밀려가는숨 모우는 편영(片影)이여흐르는 잔물살 속에굽어보는 깊은 하늘.
계곡에서 변 학 규 제 몸을 서로 찾아 돌 틈 기는 골짝 물이 산새들도 바람 타고 물길 트는 골바람도 가녀린 풀꽃도 함께 반겨오는 새 빛살. 천년을 두고 가도 청석가는 아픔이사 스스로 견디는 날 맑게 트인 물 그림자 물소리 서로 달래며 함께 듣는 송도(松濤)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