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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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꽃 200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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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수염
광대수염 김 승 기 웃으며 세상을 춤추자 生이라는 거 퍼즐로 짜 맞춰지는 그림 같은 것, 너와 나 우리 모두 그림판의 퍼즐조각 아니겠나 수염을 달고 주근깨 점도 그려 넣고, 어릿광대 피에로에겐 우스꽝스런 얼굴이 제격이지 따가운 시선이야 아랑곳 있으랴 때론 하얗게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불콰하게 취한 웃음으로, 넉살좋게, 울어본 자만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림판을 맞추자 쓰리면 쓰린 대로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그렇게 눈물은 속으로 감추고,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신명나게 웃어 제키자 비뚤어지고, 자빠지고, 엎어지고, 나뒹굴어지며, 피멍 들고 고름지는 세상 아플수록 더 큰소리로 조롱하며 한바탕 웃어버리자 멍들고 곯아터질 땐 수염붙인 광대웃음이 특효약, 덩더꿍 세상을 웃기자 □ 광대수염 꿀풀과의 ..
2009.08.29 -
아까시나무 200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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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개자리
□자주개자리(Medicago sativa), 알팔파(alfalfa, 앨팰퍼)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속씨식물이며,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중동, 남아프리카 등의 수많은 나라에서 중요한 여물 작물로 경작된다. 토끼풀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자주개자리는 적어도 기원전 4세기부터 사람에 의해 경작되어 왔으며 일부는 약용식물로 사용된다.
2009.08.28 -
떡쑥
떡쑥 김 승 기 떡을 해 먹지도 않는데 이름만 호사스런 풀 그래도 꽃은 볼만 하구나 넘기 힘들었던 보릿고개 옛날 그 때도 버무리 개떡 참쑥으로 만들었지 지금 별미로 먹는 송편 절편 인절미도 참쑥이라야 제 맛 내는데, 봄철부터 일찍 피우는 꽃으로 어찌 떡을 만들겠나 쑥덕쑥덕 말로만 떡을 하는 세상 향이나 제대로 낼 수 있을는지, 허울 좋은 이름 앞세우고 있구나 □떡쑥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들과 밭에 자생한다. 전체에 흰 솜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줄기는 밑에서 갈라지며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는데 기다란 주걱 모양 또는 피침형으로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5~7월에 황백색 또는 황록색의 꽃이 줄기 끝에 피는데 가운데에 양성화가 피고, 주변에 암꽃이 핀다. 9~10월에 열매가 황갈색으로 익는다...
2009.08.28 -
둥근이질풀
향일암에서 만난 둥근이질풀 김 승 기 사고로 다친 몸 며칠 동안 땀을 쏟아도 그리움의 뿌리 뽑히지 않더니, 백중날 보내온 향기 묻은 이메일 하나 일주문 계단을 밟는 발걸음이 가볍다 밝은 웃음 반가워 꺼끌꺼끌한 손으로 악수를 청한다 나비 매미 잠자리 메뚜기 이 세상 모든 곤충들이 우화를 시작할 때 애벌레 번데기의 거친 껍질을 깨고 나왔듯이 부드러운 네 꽃잎도 처음 세상에 나올 때는 내 손바닥처럼 거칠었겠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내미는 까칠한 손 변명삼아 자기 위안을 하며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 향일암의 일출, 바다를 뚫는 햇덩이만큼이나 백중날의 보름달만큼이나 언제 어디서 보아도 환한 얼굴 애써 그리움 뽑아버릴 이유가 없지 관음전 오르는 바위동굴 문을 들어서면 모든 것이 극락세계라며 꺼칠꺼칠한 내 손을 ..
200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