玩花衫 / 나그네

2010. 2. 12. 16:48시 모음/시

 

완화삼(玩花衫)

-목월(木月)에게

조 지 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나그네     

술 익은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지훈(芝薰)
박 목 월

강(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南道) 삼백리(三百里)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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