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5. 11:46ㆍ천문, 천체/천문, 천체
쪽배가 된 초승달
오 순 택
옥토끼가
갈아먹다 남은
초승달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꽁지 몽땅한 새가
잠자러 가면서
쪽배인 줄 알고 타고 간다.
초승달과 그믐달
이 기 동
길게 자란 엄지손톱을 깎아
톡 튀어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한참 찾다가
창밖을 보니
누가 내 손톱 조각을 주워
초저녁 하늘에 매달아 놓았네요.
자, 보세요.
내 왼쪽 엄지손톱이
초승달로 떠 있잖아요.
초승달은 날마다 늦게 뜨면서
내 손톱이 자라는 만큼 커지더니
보름달이 되었네요.
또다시 길게 자란 엄지손톱을 깎아
톡 튀어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밤새 찾다가
창밖을 보니
누가 내 손톱 조각을 주워
새벽하늘에 매달아 놓았네요.
자, 보세요.
내 오른쪽 엄지손톱이
그믐달로 떠 있잖아요.
초승달은
내 손톱이 자라는 만큼 커지며
초저녁 하늘에 떠가고 있어요.
그믐달은
내 손톱을 깎는 만큼 깎이며
새벽하늘에 떠가고 있어요.
□초승달
초승달은 일반적으로 양 끝이 눈썹 모양과 같이 한쪽으로 긴 달을 의미하며, 그림이나 상징물에 주로 이용된다. 실질적으로는 서쪽의 가는 달을 초승달이라고 부른다. 초승달은 아침(오전)에 떠서 한낮쯤이면 남쪽에 이르는데, 이 무렵에는 햇빛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초승달은 서쪽으로 지는 때에만 관측이 가능하며, 초저녁에 서쪽에 잠시 보였다가 이내 진다. 초승달은 대개 달이 3-4일쯤 되면 초승달이라고 부르는데, 달이 제일 처음으로 보이는 것은 월령 2일부터 가능하다. 하지만 초승달의 월령은 정확히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초저녁 서쪽하늘에 보이는 가는 달은 초승달이라고 부른다. 지구에서 볼 때 달의 오른쪽 부분이 빛나며, 양끝이 눈썹모양으로 길다. 또 휜 모양이 손톱 같다며 '손톱달'이라 부르기도 했다.
신월(新月) 또는 삭월(朔月)은 음력 초하룻날의 달을 말한다. 삭(朔), 합삭(合朔), 월삭(月朔)등으로도 불린다. 밤 중에 달이 아예 뜨지 않거나 거의 뜨지 않음을 말한다. 달이 해와 같이 뜨고 지며 조금 보일 때도 있긴 하다. 음력 초하루, 초이틀은 거의 달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신월은 음력 초사흘에 보게 된다.
천문학적 원리로는 지구와 태양 사이를 잇는 선을 기준으로 지구와 달 사이를 잇는 선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30 º ~ 45 º 정도의 각(θ)을 이룰 때 초승달이라고 한다. 달에 태양빛이 도달하는 영역(흰색) 중에서는 아래쪽 1/4~1/6 정도가 지구에서 보이며, 태양빛이 도달하지 않는 영역(검은색) 중에서는 가운데 부분과 아래쪽 부분을 합친 3/4~5/6 정도가 보인다. 따라서 지구에서 보이는 부분의 오른쪽 1/4~1/6 정도만 태양빛을 받기 때문에 그 부분만 밝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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