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2022. 6. 27. 13:00천문, 천체/천문, 천체

그믐달

유 진

 

세상의 통로를 모두 닫았다

 

수천수만의 깃발로

펄럭이는 소리들도

밝고 어두움의 빛들도

어제와 내일의 시간도

흔적 없이 사라지고

 

나와 남이 따로 없고

있고 없음도 아닌 허공 속에

알맞게 미소 짓는 내 안의 나

여의도 전경련회관 빌딩 옆의 그믐달
여의도 파크원타워 빌딩 옆의 그믐달
그믐달

□그믐달

그믐은 음력으로 달의 마지막 날인 29일 또는 30일을 뜻한다. 달리 표현하자면 그믐은 삭일(朔:  매달 음력 초하룻날) 전날이다. 삭일(朔日)은 삭(朔)이 속한 날이며, 삭(朔)은 달이 황도(黃道)를 지나는 순간이다. 그믐달은 보름달의 반대로서 가장 작아진 달을 말한다. 그믐달은 새벽녘이 돼서야 나오므로 관측이 힘들 뿐 아니라 그렇게 잠시 새벽에 동쪽하늘에 보였다가 해가 뜨면 곧 여명 속으로 사라지므로 관측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믐달의 관측기록이 되어있지 않는 대신 그믐달은 이론적으로 오후에 진다고 되어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그믐달은 음력 매달 27~28일 즈음 새벽에 떠서 해뜨기 직전까지 동쪽 하늘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음력 28일 이후인 음력 29일부터는 달이 보이지 않는 시기가 되는데 바로 이때부터 그믐이 시작되는 것이고 음력 30일까지 이어지다가, 다시 음력 1일로 돌아가서 신월이 된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인 섣달의 그믐을 섣달그믐이라고 하여 설날을 맞이하기 위한 세시풍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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