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상공의 니오와이즈 혜성(Comet NEOWISE over Lebanon)

사랑의 약속

정 일 근(1958- )

 

무릇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해가 뜨는 동해에
그 바다를 향해 웅크린 산줄기에
바다도 산도 둔갑을 한다
시간이 내는 발자국 앞에
마침내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자연
지구별에서도 해마다 사막은 늘어나고
그리운 바다는 줄어든다
행여,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지 마라
마음은 산중 운수납자도 열지 못하는
나무서랍 속의 낡은 비밀서류일 뿐이려니
경주 남산 수리봉에 올라 하늘을 보라
제 성좌로 찾아와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과
보름이면 어김없이 자신의 몸을 굴리며
제 자리로 돌아오는 둥근달
약속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사랑 있으니
기다리지 않아도 돌아오는 약속 있으니
경주 남산 머리 위로 보름달이 뜨는 저녁
사랑, 그 아름다운 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우리 약속을 보라
우주의 모래알 같은 작은 지구에서
욕계 육천 우주를 환히 비추는
우리 사랑을 보라

 

 

 

레바논 상공의 니오와이즈 혜성(Comet NEOWISE over Lebanon)

(2020. 7. 7)

 

혜성이 갑자기 육안(肉眼)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C/2020 F3(NEOWISE) 혜성은 3월 말에 발견되었고 수성의 궤도 안인 태양에 가장 가까운 곳에 도달하면서 밝아졌다. 행성간 빙산은 지금까지 태양열에서 살아 남았으며, 이제 외부 태양계로 돌아가는 긴 여행을 시작하면서 지구와 더 가까워지고 있다. 니오와이즈(NEOWISE) 혜성이 21세기의 몇 안 되는 육안(肉眼) 혜성 중 하나가 되면서, 말이 빠르게 퍼졌고, 이 혜성은 이미 전 세계의 많은 유명한 장소와 도시 뒷편에서 촬영되었다. 특집에는, 니오와이즈(NEOWISE) 혜성이 이틀 전 일출 직전에 레바논 상공에서 포착되었다. 니오와이즈(NEOWISE) 혜성의 향후 밝기는 다소 불확실하지만 혜성은 이른 새벽 하늘뿐만 아니라 다음 주 초저녁 하늘에서도 계속해서 발견될 것이다.

 

< 사진, 글 출처 : Astronomy Picture of the Day Archive-APOD-NASA >

Image Credit & Copyright: Maroun Habib (Moop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