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7. 15:22ㆍ천문, 천체/오늘의 천문학 사진
하늘 그림
성 백 군
하늘에는
하늘이 생긴 이후부터 많은 그림이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작업 중입니다
바람이 구름 몰이를 하고
어둠이 달과 별을 밝히고
석양의 노을 화는 바다를 배경으로
현재 진행형입니다.
관광객들이
고급 카메라를 들이대며
구름도 찍고, 태양도 찍고, 뱃고동 소리도 찍고,
전부 찍겠다고 시끌벅적하지만
현지인인 나는
눈으로 보고 가슴에만 새깁니다
드디어
회광반조回光返照가 그 절정을 자랑하기 위하여
내 들뜬 마음 구석구석을
마지막 힘을 다해 환하게 밝힙니다만
오늘은 오늘의 그림이 있고
내일은 또 내일의 그림이 있다며
하늘 그림 한 장,
서둘러
수평선 넘어 잠수합니다.
평소처럼
마음 가라앉히려고 눈을 감아 봅니다
구름, 새, 달, 금성(Clouds, Birds, Moon, Venus)
(2018. 3. 4)
때때로 하늘은 정말 쇼(show)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0년 9월 초에는 달과 금성이 합쳐져서 전 세계의 하늘 애호가들에게는 더없이 멋진 광경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어떤 곳에서는 하늘이 더욱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스페인에서 찍은 특집 사진에서, 오른쪽 끝에 있는 초승달과 금성이 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전경에는 먹구름(dark storm cloud)이 이미지 하단을 가로지르고, 위로는 하얀 *모루구름(anvil cloud) 모양이 나타난다. 한 무리의 새들이 날아가는 바람에 생긴 검은 반점이 사진에 점점이 찍혀 있다. 그러나 이 사진을 찍은 직후 새들이 지나가고, 폭풍이 끝나고, 금성과 달이 졌다. 밝은 금성은 이달(2018년 3월) 일몰 직후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오늘 밤과 이번 주 내내 수성 부근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 사진, 글 출처 : Astronomy Picture of the Day Archive-APOD-NASA >
Image Credit & Copyright: Isaac Guti rrez Pascual
*모루구름(anvil cloud) : 적란운의 윗부분에 나타나는 모루 또는 나팔꽃 모양의 구름.
*모루 : 대장간에서 불린 쇠를 올려놓고 두드릴 때 받침으로 쓰는 쇳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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