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는 별과 행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2019. 3. 20. 01:02천문, 천체/천문, 천체

조경철천문대의 밤하늘

 

우리은하는 별과 행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밀도가 극히 희박하고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성간물질이 별들 사이의 어두운 텅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별들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것은 단지 별들 사이의 공간이 너무나 광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거의 진공과 같은 지역을 연구하는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중요하다.

첫째, 별들 사이를 차지하는 어두운 공간에는 별들이 가지고 있는 만큼이나 많은 질량의 물질이 존재한다.

둘째, 성간 공간은 바로 별들이 새롭게 태어나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성간은 늙은 별들이 죽을 때 가지고 있는 물질을 되돌리는 곳이기도 하다.

 일단 핵융합이 시작되면 새롭게 태어난 별은 일생의 90% 이상의 시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무변화의 시간이 끝나면 변화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별의 최후는 별의 질량에 달렸다.

태양과 같이 질량이 작은 별은 자신의 외각부를 성간으로 내보내며 조용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질량이 큰 무거운 별들은 극적인 폭발을 일으키며 격렬하게 생을 마감한다.

어떤 형태의 죽음을 맞든, 별들은 죽음을 통해 자신들이 만든 무거운 원소들로 우리은하를 풍요롭게 한다.

 

가람  이 병 기(1891-1968)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西山)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 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 게요

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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