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숭례문, 도심, 남산 벚꽃

2014. 4. 16. 11:31사진/풍경

서울 숭례문崇禮門) 국보 제1호

조선시대 서울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으로 원래 이름은 숭례문이며,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대문이라고도 불렀다.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태조 4년(1395)에 짓기 시작하여 태조 7년(1398)에 완성하였다. 이 건물은 세종 29년(1447)에 고쳐 지은 것인데1961∼1963년 해체·수리 때 성종 10년(1479)에도 큰 공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2008년 2월 10일 숭례문 방화 화재로 누각 2층 지붕이 붕괴되고 1층 지붕도 일부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며, 5년 2개월에 걸친 복원공사 끝에 2013년 5월 4일 준공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이 문은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석축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을 두고, 그 위에 앞면 5칸·옆면 2칸 크기로 지은 누각형 2층 건물이다.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지붕을 우진각지붕이라 한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부분에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그 형태가 곡이 심하지 않고 짜임도 건실해 조선 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지봉유설』의 기록에는 ‘숭례문’이라고 쓴 현판을 양녕대군이 썼다고 한다. 지어진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서울 성곽 중에서 제일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ㅇ 숭례문 방화 화재(2008.2.10)
- 2008년 숭례문 방화 사건(崇禮門放火事件)은 2008년 2월 10일 ~ 2월 11일 숭례문 건물이 방화로 타 무너진 사건이다. 화재는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40분 전후에 발생하여 다음날인 2008년 2월 11일 오전 0시 40분경 숭례문의 누각 2층 지붕이 붕괴하였고 이어 1층에도 불이 붙어 화재 5시간 만인 오전 1시 55분쯤 석축을 제외한 건물이 훼손되었다.

 

 

 

 

 

 

 

 

 

 

 

 

 

 

 

 

4일 열리는 새 숭례문 … 젊은이에게 보내는 이어령 편지

앞으로 600년 너희들 지금 남으로 가라. 너희들 지금 남(南)으로 가라. 남쪽 큰 대문이 오늘 열린다. 닫힌 성문 밖에서 문 열리기를 기다리던 나무꾼이 아니다. 더는 추워서 떨지 말고 이제는 혼자라고 외로워하지 말라. 불탄 잿속에서 주작(朱雀)이 날개를 펴듯 다시 솟아난 600년의 기억. 그러나 이것은 과거를 위해 세운 달빛의 문이 아니다. 앞으로 600년 자유와 행복의 열매가 태양처럼 열리는 너희들을 위한 미래의 문이다. 나치가 무너지던 날 프랑스의 젊은이들은 개선문으로 달려갔고 동서의 벽이 사라진 날 독일 젊은이들은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갔다 하더라. 그러나 너희들은 아니다. 오늘이 아니라 내일, 내일이 아니면 모레, 그보다 더 먼 글피와 그글피라 할지라도 좋다. 그날이 올 때까지 이 문을 향해서 뛰어라. 너희들 지금 남으로 가라. 하늬바람 부는 서쪽 돈의문(敦義門)에서는 의(義)를 배우고 북쪽 홍지문(弘智門) 뒷바람한테는 지(智)를 익혔다. 동트는 새벽 흥인지문(興仁之門) 새 바람이 불 때 너희들은 함께 아파하는 법, 기쁨을 나누는 마음 어질 인(仁)을 행했다. 그러나 오늘은 남쪽 문 마파람 부는 숭례문(崇禮門) 새 문 앞이다.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흩어진 옷깃을 여미고 무릎 꿇어 역사 앞에 큰절을 하라. 그동안 의롭다고 무례한 적 없었는가. 무엇을 안다 건방지고 남에게 베풀었다 버릇없이 굴지 않았는가. 거듭 태어난 숭례문처럼 예로써 몸을 씻고 다시 태어나 젊음의 지혜와 열정을 갑옷으로 싸라. 큰 대문 열리는 오늘 마파람 부는 날, 등뼈를 꼿꼿이 세우고 일어서면 너희 옷자락은 깃발처럼 나부끼고, 떠나는 배의 돛처럼 태양길이 열린다. 너희들 지금 남으로 가라. 여름 소낙비처럼 태양빛이 쏟아지는 남쪽 큰 대문이 빗장을 따고 활짝 열렸다. 뒤로 600년, 앞으로 600년 보아라. 대한민국 국보 제1호. 숭례문 너희들이 어릴 적 남대문이라 부르던 자랑스러운 문 이제는 너희들 차례가 된 숭례문이다.

 

 

도심都心

 

 

 

남산 벚꽃                                                   

 

 

 

'사진 >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천왕봉 일월대(日月臺)  (0) 2014.10.25
아 ! 지리산 반야봉(般若峯)  (0) 2014.10.25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공간예술  (0) 2013.11.22
빛이 그린 비술나무  (0) 2013.11.22
구름과 언덕  (0) 201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