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나무꽃
2012. 7. 15. 16:15ㆍ사진/야생화
치자꽃 달빛에 어리다 / 이 문 조
시골집
장독대 옆에
치자나무 한 그루 있었지요
초여름
산들바람에 실려오는
그 향기는
어머니 젖 내음이었지요
초승달
어슴푸레
달빛에 어리는
하얀 우윳빛
뒤란에서
목간하던
새색시
뽀얀 살빛이었지요.
□치자나무
늘푸른떨기나무. 개화기 6-7월 결실기 11~12월. 남부 지방에서 재배하거나 관상수로 심는다. 나무껍질은 회색-회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면은 광택이 있다.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피는 흰색 꽃은 점차 누런 색깔로 변한다. 뾰족한 타원형 열매를 '치자'라고 하며 가을에 황홍색으로 익는다. 열매에서 얻은 노란색 물감으로 음식물을 물들이는 데 사용하였다. 겹꽃이 피는 것을 천엽치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