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틀 땐
2010. 8. 27. 09:52ㆍ시 모음/시
먼동이 틀 땐
장 수 남
먼 수평선 위에 떨어지는
붉은 그림자
파도 타고 떠나는 겨울철새
오늘의 삶도
태양이 다시 깨어날 때 까지는 외롭고
쓸쓸한 밤이 되리라
그러나
이른 새벽 황홀한 새 아침
햇살 가슴 여는 소리에
외롭고 쓸쓸한 밤은
홍해바다 수심 깊숙히
묻혀 버리고
내일의 삶은 더욱 아름답고 찬란하게
꽃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