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가 서있는 풍경
2010. 5. 28. 22:06ㆍ시 모음/시
자작나무가 서있는 풍경
이 재 현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내 알까만
불어오는 바람이 없으면
저 잎사귀 달린 자작나무 가지가
그 어이 흔들릴까
그대가 없으면 그대 고운 눈짓에
내 가슴 어이 그리움으로 깊어가
뜨거운 눈물을 알았을까
바람 앞에 속절없이 가슴 내주는
자작나무 잎도 그러 하듯이
내 여린 가슴도 그대 향하는 초여름
별 돋는 하늘을 좋게 풀어 놓네
풀어 놓은 손수건만한 하늘이
숲을 덮는 걸 조용히 바라보네
그대 없는 내 숲의 밤은 하 쓸쓸하여
언제부터 일까 자작나무가지 하나
내 가슴으로 터를 잡은 것이
'시 모음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논두렁 (0) | 2010.06.03 |
---|---|
오월의 숲속에선 저절로 일렁이네 (0) | 2010.05.29 |
불두화 미소 (0) | 2010.05.22 |
들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0) | 2010.05.09 |
선운사에서 (0) | 2010.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