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 미소

2010. 5. 22. 20:13시 모음/시

 

 

 

佛頭花 미소

박 두 범

 

인연 따라 왔다가

부처님 복덕으로 꽃이 되었나.

천불전 앞마당에 다소곳 웃음 머금고

날마다 진실하나씩 챙겨 담은 소담한 꽃

 

밝은 마음 지니고 활짝 핀 불두화가

오는 사람 반갑다고 인사를 하네.

팔만경 대법문을 듬뿍 안고서

말없이 바라보며 내미는 하얀 미소

 

무명중생 가슴마다 법문한줌 쥐어 주려고

허허라 함박웃음 퍼붓고 있네.

날마다 복 지으려 부처님 바라보다

佛頭花라 이름 하나 얻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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