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사람 이 성 선 아침 이슬에 젖은 풀잎 사람이고 싶다. 영혼 맑은 불꽃 타며 세상을 비치고 흔들리는 그렇게 순수하게 깨어 살고 싶다. 매일 빈 마음으로 새벽을 맞아 하늘 향기 홀로 저 어두운 밤을 지키며 홀로 저 짐승 소리를 듣고 가난한 잎새에 별을 받으며 미명에 더욱 아프게 떨리는 풀잎 시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