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락 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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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지리산 샘에 가다
홀로 지리산 샘에 가다 성 락 건 지리산을 찾는 것은 가슴에 솟아나는 그리움을 샘물로 넘쳐나고픔이다. 외로움이 무성한 산길에 드문드문 바위로 앉은 그대 보고픔너머 적적히 솟는 샘 홀로 바람처럼 스치며 한 모금 퍼 마셔도 찰랑찰랑 어깨춤 추고 돌돌돌 노래하는 샘물
2011.03.03 -
지리산 닮아 살래
지리산 닮아 살래 성 락 건 지리산 나무 닮아 살래 중봉 아래 양팔펴고 사시사철 푸른 구상나무 닮아 살래 한적한 촛대고원 산오이풀로 자라 다람쥐도 즐겨 먹는 풀꽃인 양 살래 굳굳한 바위 닮아 살래 낙남정맥 능선에 앉아 명상하며 뜨는 해 지는 달이나 무심으로 지켜 보는 부처바위 닮아 살래 남녘 강물 이루는 샘물 닮아 살래 세세생생 홀로 와 마시는 샘물처럼 살래 적요한 세석고원 풍경 닮아 깔깔한 잔돌 향내 배인 살랑 바람으로 살래 삼신봉에 쏟아지는 별빛 닮아 살래 쑥밭재에 날아오는 햇살 닮아 살래 천왕봉에 피어 감돌고 반야봉에 떠돌다 사라지는 흰 구름 닮아 살래 난 지리산 닮아 살래
201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