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 손 상 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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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
석탑 손 상 근 열리지 않는 문이 있습니다 두드려도 귀 멀어 듣지 못 하는 가슴이 있습니다 해 묵은 책 속 한 귀절 시귀(詩句)처럼 꺼내기 어려운 향기가 있습니다 안개처럼 허리 휘감는 나의 말들은 표면에 부딪혀 스러집니다 맴도는 내 가슴 환히 보면서 모른 채 서 있는 당신 입니다 석탑 목 필 균 청빈한 그는 한번 걸친 옷 그대로 노숙한 세월이 얼마인지 욕심이 없어서 가진 것이 없었는지 가진 것이 없어서 욕심이 없었는지 홀홀단신 노숙의 바람 청태로 끌어안고 아이디도 없고 비밀번호도 없는 단단한 가슴 안으로 잠근 채 풍화된 사랑도 지우지 못할 정이었는지 한번 올라선 계단 침묵 그대로이다
2019.07.23 -
석탑
석탑 손 상 근 열리지 않는 문이 있습니다 두드려도 귀 멀어 듣지 못 하는 가슴이 있습니다 해 묵은 책 속 한 귀절 시귀(詩句)처럼 꺼내기 어려운 향기가 있습니다 안개처럼 허리 휘감는 나의 말들은 표면에 부딪혀 스러집니다 맴도는 내 가슴 환히 보면서 모른 채 서 있는 당신 입니다
2011.08.14